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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신인왕 0표였지만…포스트시즌서 빛나고 있는 ‘1순위’ 문정현

프로농구 수원 KT 포워드 문정현(21·1m94㎝)이 포스트시즌에서 신인왕 경쟁자들을 제압하며 1순위다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문정현은 지난해 2023~24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다재다능한 포워드로 기대를 모았지만, 선수층이 두꺼운 KT에선 역할이 제한됐다. 긴 시간 출전하지 못하자, 자연스럽게 신인왕 경쟁에서도 밀렸다. 결국 정규리그 신인왕 투표에선 2순위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 3순위 유기상(LG)에게 밀려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문정현은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박무빈의 현대모비스와 만났다. 3승 1패를 기록한 뒤 오른 4강 PO에선 유기상의 LG와 만나는 기묘한 대진이 이어졌다. 박무빈과 유기상이 각각 리딩과 외곽슛이라는 장점을 뽐냈다면, 문정현은 수비와 리바운드로 맞섰다.KT는 문성곤-패리스 배스-하윤기로 이어지는 강력한 프런트 코트를 갖춘 팀이다. 하지만 몸싸움이 거칠어지는 PO에서는 이들의 위력이 줄었다. 특히 센터 하윤기가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영향력이 줄었고, 그 결과 공이 원활하게 돌지 않는 상황이 반복됐다. 장신 포워드 라인이 기동력은 물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는 장면도 여러 번 있었다.이때 송영진 KT 감독이 꺼낸 카드가 문정현이었다. 그는 수비 스페셜리스트 문성곤과 함께 상대 가드와 포워드를 두루 마크하며 팀 디펜스에 힘을 보탰다. 3점슛 성공률(28.6%)은 기대 이하이지만, 시도 횟수를 늘려 팀이 코트를 넓게 활용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능력은 보너스다. 문정현의 존재감이 빛난 건 지난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4강 PO 5차전이 대표적이었다. 그는 이날 35분 13초 동안 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75-65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그는 4쿼터 1분 58초를 남겨두고 배스의 패스를 받아 정면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10점 차 리드를 안겼다. 이 득점은 이날 경기의 마지막 점수이기도 했다.그는 이날 팀 내 득점 3위·리바운드 2위·어시스트 1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KT는 4강 PO에서 LG를 3승 2패로 꺾으며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무대로 향한다.신인왕 경쟁자들을 모두 제압한 문정현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더 강력한 상대와 마주한다. 상대인 부산 KCC에는 허웅·최준용·송교창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 ‘1순위’ 문정현이 이들을 상대로도 자신의 장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26 05:30
메이저리그

할러데이 30타수 1안타 고전, 볼티모어 또 '과감하게' 대형 신인 콜업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한 명의 '유망주'를 콜업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오스틴 헤이스가 왼 종아리 염좌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을 때 볼티모어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외야 유망주 중 한 명을 승격시킬 거라는 건 예견된 결론이었다. 실제 그렇게 됐다'며 헤스턴 커스타드(25)의 콜업 소식을 전했다.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자 커스타드는 MLB닷컴 유망주 랭킹 전체 29위(외야수 10위), 볼티모어 팀 내 4위로 평가된다. 올해 트리플A 21경기에서 타율 0.349(86타수 30안타), 장타율 0.744로 맹활약 중이었다. 특히 홈런 10개를 쏘아올려 인터내셔널리그(IL) 부문 선두.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13경기 타율 0.233(30타수 7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트리플A에서 경험을 더 쌓고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볼티모어는 '유망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조던 웨스트버그와 콜튼 카우저가 2주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이 주의 선수상을 받았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1981년(당시 에디 머레이 연속 수상)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웨스트버그는 지난해 68경기를 뛴 빅리그 2년 차, 카우저도 지난해 26경기만 소화한 사실상 '신인'에 가까운 선수다. 대형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가 MLB 데뷔 후 고전(30타수 1안타) 중이지만 과감하게 커스타드를 불러올렸다.2016년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볼티모어는 2022년까지 6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시기 유망주 수집에 집중,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포수 애들리 러치맨, 유격수 거너 헨더슨 등 주요 유망주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팀 성적도 부쩍 향상했다. 올 시즌에도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로 순항 중이다. 할러데이와 커스타드의 연속 콜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팜'은 튼튼하다. 포수 겸 1루수 사무엘 바살로, 1루수 겸 3루수 코비 마요 등 '괴물 유망주'들이 득실거린다. MLB닷컴은 '볼티모어는 톱 수준의 유망주들이 MLB 수준에서 성과를 낸다는 걸 입증한 바 있다'며 커스타드의 안착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08:37
프로농구

박혜진·김소니아 한번에 품었다…단숨에 우승권 전력 갖춘 BNK

부산 BNK 썸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대어로 꼽히던 박혜진(34)과 김소니아(31)를 영입하고, 안혜지(27)와 재계약하는 등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단숨에 우승권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BNK는 2024 FA 2차 협상 기한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박혜진·김소니아의 영입과 안혜지의 재계약 소식을 잇따라 알렸다. 김소니아는 연봉 총액 4억원(연봉 3억원·수당 1억원), 박혜진은 총액 3억 2000만원(연봉 2억 7000만원·수당 5000만원) 조건에 각각 3년 계약을 맺었다. 안혜지도 연봉 총액 3억 1000만원(연봉 2억 8000만원·수당 3000만원) 조건으로 4년 더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BNK의 공격적인 투자가 여자농구 판도까지 흔드는 분위기다. 지난 2022~23시즌 창단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BNK는 지난 시즌 최하위(6승 24패)로 추락했다. 반등을 위한 발판을 FA 시장에서 마련했다. 파격 조건으로 김소니아를 품은 데 이어 치열한 영입전 끝에 박혜진과도 손을 맞잡았다.16년 동안 우리은행에서만 뛰었던 박혜진은 고향에서 커리어 제2막을 연다. 박혜진은 지난 2012~13시즌부터 시작된 우리은행의 6연패 당시 주역으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만 세 차례 수상한 여자농구 대표 가드다. 경험까지 더한 박혜진은 BNK를 이끌 리더 역할도 맡는다.김소니아도 인천 신한은행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여자농구 베스트5 포워드상을 수상했던 그는 내·외곽에서 BNK 공격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절친한 박혜진과는 BNK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세 시즌 연속 어시스트 1위에 오른 안혜지도 4년 더 동행을 이어가면서, BNK는 진안(부천 하나원큐) 이후 추가 이탈을 막았다. 박혜진·김소니아의 보상 선수로 지명되는 선수들이 떠나야 하지만, 이뤄진 보강만으로 우승권 팀들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다. BNK는 외부 FA뿐만 아니라 이소희·안혜지에 아시아쿼터·신인 1순위 지명권을 통한 추가 전력 보강도 가능하다.BNK의 전력 보강 속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은 울상을 짓고 있다. 박혜진뿐만 아니라 박지현(해외진출 도전)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스타즈) 등 이탈이 많은 탓이다. 대조적인 BNK의 전력 보강과 맞물려 판도가 흔들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BNK가 깜짝 놀랄 정도로 보강해 전력이 급상승했다. 상위권 판도도 크게 바뀔 것 같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4.22 06:31
국가대표

남은 건 ‘한일전’…황선홍 감독의 경계 “일본은 참가국 중 ‘톱’”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U-23) 감독이 일본 대표팀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 대회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어 일본 역시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꺾으며, 한국과 나란히 8강행에 오른다. 즉, 오는 22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한일전’은 조 순위 결정전이 되는 셈이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승점 6, 골득실 +3을 기록했다. 조 1위로 오르면 A조 2위(인도네시아)와 만나게 된다. 2위는 A조 1위(카타르)와 만나는 대진이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무대로, 상위 세 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4위 팀은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최종 진출권 경쟁을 벌인다.대진상 조 1위로 오르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지만, 일본전을 앞둔 한국의 상태는 좋지 않다. 당장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서명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변준수도 경고 누적 탓에 결장한다. 남은 센터백은 이재원뿐이고, 이 경우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풀백 조현택이 대안으로 꼽힌다. 황선홍 감독 역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묘수를 찾아내야 한다. 고민이 크다”면서 “어떤 형태로 일본전을 진행할 것인지는 코치진과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 역시 또 다른 고민거리다. 앞서 UAE와의 1차전에서는 경기 막바지 이영준의 코너킥 헤더 골로 간신히 승점 3을 확보했다. 이날 중국전에선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 쇼, 이어 이영준의 2슈팅 2골 활약 덕에 간신히 승리를 가져갔다.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잦았고, 수비진은 불안한 볼처리로 많은 기회를 내줬다. 황선홍 감독은 “예상했던 것보다 여러 가지 좋지 않았다”라고 인정하면서 “하프타임에 빌드업 체계를 바꿨다. 미리 교감이 있던 부분이다. 후반전 교체를 통해 또 구조를 바꿨는데, 선수들이 잘 수행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황선홍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 대해 “오랜 시간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그 부문에선 대회 참가국 중 ‘톱’이라고 본다”라면서 “전방 압박이나 다양한 빌드업 체계로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팀이다. 속도 면에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3:01
국가대표

한국·일본, 나란히 올림픽 예선 2연승…22일 한일전서 순위 갈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별리그 B조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운명의 한일전에서 조 순위가 갈릴 전망이다.한국과 일본은 20일(한국시간) 끝난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각각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제압했다. 나란히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했다.한국은 중국과 만나 유효 슈팅을 5개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병장’ 이영준(김천 상무)의 멀티 골에 힘입어 승점 3을 확보했다. 이영준은 대회에서 시도한 3개의 슈팅이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고, 모두 골망을 흔드는 날카로운 결정력을 뽐냈다. 직전 UAE전에선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면, 중국전에선 오른발과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영준은 대회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같은 날 일본은 UAE와 만나 전반 27분 기무라 세이지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후 연거푸 슈팅을 퍼부으며 UAE를 압도했다. 후반 21분에는 가와사키 소타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그 사이 두 차례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 기회가 무산되기도 했지만, 승리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중국과 UAE는 조별리그 2연패로 나란히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한편 이 대회는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16개국이 참가,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로 향하는 구조다. 대회 최종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한다. 4위 팀은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진출권을 다툰다. 황선홍호의 목표는 단연 최초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일단 8강 진출이라는 1차 관문을 넘었고, 운명의 한일전에서는 조별리그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승리해서 B조 1위를 차지할 경우, A조 2위(인도네시아)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B조 2위를 할 경우 A조 1위(카타르)와 만나는 대진이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7:38
배구

OK금융-현대캐피탈, 곽명우↔차영석+드래프트 1R 지명권 트레이드

OK금융그룹이 세터 곽명우를 내주고,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양 구단은 19일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곽명우는 2013~14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 배구단에 입단했다. 10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2014~15시즌, 2015~16시즌 OK금융그룹의 2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공헌했다.2023~24시즌에도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OK금융그룹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차영석은 2023~24시즌 속공 4위를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 현대캐피탈과 연봉 3억원, 인센티브 1억원의 조건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9:03
배구

[오피셜] 한선수, 대한항공과 4번째 FA 계약...3년 최대 32억4000만원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 주역 '주전 세터' 한선수(39)와 3년 더 동행한다. 대한항공은 18일 자유계약선수(FA) 한선수와 계약 성사를 발표했다. 기간은 3년, 연봉은 7억5000만원, 인센티브 3억3000만원이다. 한선수와 대한한공은 4번째 동행이다. 한선수는 2007년 전체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 지난 시즌까지 총 17시즌 동안 뛰며 소속팀의 코보컵 우승 5회,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5회를 이끌었다. 2023~24시즌 통합 우승으로 프로배구 출범 최초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데 기여했다. 한선수는 현재 V리그 최고 선수다. 한선수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한 뒤 마흔두 살까지 뛰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여전히 실력도 인기도 건재한 그에게 대한항공은 최고 대우를 선사했다. 한선수는 "배구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는 구단주님 그리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특히 힘들었던 지난 시즌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건 모든 동료 선수들 덕분이다" 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울러 "앞으로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넘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18:24
배구

블로킹 1위 1년 만에 한수지 은퇴 "후련, 섭섭"···GS칼텍스 대변화 예고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블로킹 1위 한수지(35·GS칼텍스)가 은퇴한다. GS칼텍스 구단은 17일 "한수지가 배구공을 내려놓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밝혔다. 한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세터였던 한수지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수지는 2007년 미들 블로커 강민정과 함께 정대영-이숙자의 보상선수로 지목돼 현대건설로 옮겼다. 2009~2010시즌에는 세터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0년 황연주, 김사니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때 삼각트레이드 형식을 빌려 또 보상선수로 KGC 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이적했다.한수지는 2016~17시즌부터 미들 블로커로 자리를 옮겨 포지션 변화에 성공했다.2019~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GS칼텍스로 복귀해서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다. 2020~21시즌 GS칼텍스가 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는데 힘을 보탰다. 2022~23시즌에는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827개를 차지하며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2023~24시즌에는 101득점, 세트당 블로킹 0.271개를 기록했다. 한수지는 "후련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또 한 걸음 나아가려고 한다. 배구를 하면서 힘든 날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나고 보니 모든 날들이 행복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GS칼텍스는 2024~25시즌 중 은퇴식을 열고 한수지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영택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는 GS칼텍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김주향을 영입했지만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최은지(흥국생명)을 떠나보냈다. 또한 베테랑 정대영과 한수지까지 은퇴하며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다가오는 시즌 새판짜기를 준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4.18 08:03
배구

'소영언니 없는' 정관장, '날개 공백' 누가 메울까

지난 시즌 정관장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이소영이 떠났다. 16일 인도네시아 출국에 앞서 FA(자유계약선수) 시장도 하루 빨리 마감했다. 정관장의 '날개'가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정관장은 지난 2023~24시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며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후보' 흥국생명과 1승 2패로 석패하며 챔피언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외국인 쌍포와 정호영, 박은진의 국대 트윈타워를 앞세워 앞으로의 가능성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소영의 활약을 빼고 지난 시즌 정관장의 돌풍을 모두 설명할 수 없었다. 정관장은 올 시즌 이소영의 복귀로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던 팀이다. 지난해 4월 어깨 수술을 받은 이소영은 시즌 절반 가까이 결장했다. 정관장은 박혜민으로 공백을 잘 메웠으나 좀처럼 순위를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4라운드를 기점으로 이소영이 복귀하면서 팀도 연승가도를 달렸고, 봄 배구에 진출할 수 있었다. 다만 이소영은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달려있던 6라운드 GS 칼텍스전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리며 부상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 부상으로 이소영은 남은 라운드는 물론, 봄 배구 세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정관장은 이소영의 공백에 이어 정호영의 부상까지 겹치며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평소 후배들을 잘 다독이며 선수들을 잘 이끌던 '소영 언니' 리더십의 부재도 아쉬웠다. 실력으로나 선수단의 멘털적으로나 정관장에서 이소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이제 이소영은 정관장에 없다. 이소영은 15일 IBK기업은행과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의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소영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다시 찾아야 한다. 다행히 나머지 집토끼들은 모두 잡았다. 리베로 노란과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박은진, 그리고 지난 시즌 초반 이소영의 공백을 잘 메운 박혜민이 팀에 남았다. 박혜민은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30경기 100세트 이상(34경기·104세트)을 뛰며 108득점, 공격 효율 23.83%, 리시브 효율 34.88%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엔 수비와 리시브에 중점을 뒀지만, 이소영이 빠진 이번 시즌엔 공격에도 더 힘을 써야 한다.정관장은 이선우, 김세인 등 젊은 아웃사이드 히터진에게도 희망을 걸어본다. 또 IBK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을 FA 이소영의 보상 선수도 눈여겨볼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16 06:04
프로농구

[IS 인터뷰] 여자농구의 미래 박지현, 해외 진출 도전장…“증명 아닌 성장의 기회로”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평가받는 가드 박지현(24·아산 우리은행)이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박지현은 지난 2023~24시즌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1차 FA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그리고 그는 협상 마감일인 지난 14일 오후 구단에 ‘임의해지’를 요청했다. 사유는 해외 진출이었다. 여자프로농구(WKBL) 규정상 임의해지는 선수가 계약 기간 중 특별한 사유로 선수 활동을 계속할 수 없어 소속 구단에 계약 해지를 서면으로 신청하고, 구단이 임의해지 선수로 승낙하여 총재가 이를 공시한 선수를 말한다. 임의해지 신분이 되면 차기 시즌 리그에 등록할 수 없다. 1년 뒤에 원소속팀 복귀가 가능하며, 공시 후 3년이 지나야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즉, 다음 시즌 WKBL에서 박지현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이제 막 2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박지현은 선수 커리어에서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박지현은 2018~19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4.8%라는 확률로 대형 유망주 박지현을 뽑을 수 있는 1순위 지명권을 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WKBL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위성우 감독의 지도 아래, 박지현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가드로 성장했다. 큰 신장(1m82㎝)에서 나오는 드라이브인은 리그에서 막을 수 없는 무기로 꼽힌다. 고등학생 시절 이미 태극마크를 단 그는 굵직한 국제 대회에도 개근했다. 데뷔 6년 만에 2번의 챔프전 우승은 물론, 베스트5도 3회나 수상하며 여자 농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첫 FA 자격을 얻은 박지현은 이번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박지현은 깜짝 해외 도전을 선언했다. WKBL에 남는다면 연봉이 큰폭으로 오를 게 확실한데도, 새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박지현이 해외 진출에 도전한 이유는 바로 학생 시절부터 가져온 해외 진출 꿈 때문이다. 한국 여자농구를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있다. 그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해외 진출은 시즌 전부터 생각해 놓은 목표다. 동시에 학생 시절부터 갖고 있는 꿈이기도 했다. 이번이 해외로 나갈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그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많은 나라 선수와 맞붙었는데, 경기 뛰고 훈련하며 느낀 점이 많았다. 힘이 세거나 큰 선수를 만날 때마다 내 부족함을 느꼈다. 이번 도전은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를 위한 도전이기도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층이 얇은 한국 여자농구 특성상, 해외 진출 사례는 찾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박지현이 도전을 원하는 유럽은 더욱 그렇다. 그는 “선례가 아예 없다 보니, 조언을 구하거나 결정하는 데 힘들었다. 나도 이제 처음이다 보니 큰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잘 풀어낸다면, 누군가가 나를 보고 똑같이 도전할 때 도움이 되지 않겠나. 더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라고 웃었다. 차기 행선지로 유럽을 꼽은 이유에 대해선 “수준 높은 선수가 많은 리그이기도 하고, 클럽 대항전인 유로리그에 나서며 여러 경험을 쌓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현은 이번 해외 진출에 대해 “나 자신을 증명하는 무대가 아닌, 성장의 기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당장 팬분들이나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대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박지현은 당분간 WKBL에 복귀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최종 무대는 어디일까. 그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언급하면서 “나는 아직 다른 리그에서 증명된 것도 없고, 능력·경험도 부족하다. 만약 유럽 리그에 갈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 이어 WNBA 무대를 바라보고 싶다. 실패해서 한국에 돌아올 생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지현은 “이 도전이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만약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주저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내가 먼저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힘을 나눠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4.04.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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